의뢰인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경청하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면 “이렇게 되지 않았냐? 이런 자료가 있냐? 이런 역할을 한 사람이 있냐?”고질문합니다.
풍부한 경험으로 사건 흐름을 읽어내고, 쟁점과 법리에 맞추어 핵심 포인트를 찾아서 질문하는 것입니다.
이때, 의뢰인은 “설명도 안했는데, 어떻게 훤하게 알고 질문하지?”라고 놀라며 감탄하게 됩니다.
또한, 수사·재판 기관의 시각에서 리뷰(review)함으로써,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합니다.
베테랑 변호사는 이렇게 일합니다.

의뢰인의 이야기를 “받아쓰기”만 합니다.
의뢰인의 설명을 따라가기 바쁘고, 법률적으로 재구성하거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합니다.
조금만 복잡하면 불필요한 이야기라며 안 듣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면 괘씸죄에 걸린다며 자백을 강요합니다.
역량이 부족해서, 사건을 핸들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무책임한 행태가 나오는 것입니다.

의뢰인과 직접 소통하고, 최소 1~2회, 필요시 무한대로 미팅하면서 사건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합니다.
경찰·검찰에 직접 방문해 사안을 설명하고 수사 상황을 읽어내
적시에 필요한 대응(ex. 의견서 제출, 추가 증거 제출, 보완수사 사항 제출)을 합니다. 사건이 끝날 때까지 이를 반복합니다.

처음부터 착수금만 노리고 저가로 다수 사건을 수임하려고 할 뿐, 변론에 성공할 생각이 없습니다.
사무장이나 고용 변호사를 내세워 의뢰인을 의무적으로 상대할 뿐, 대표 변호사나 파트너 변호사가 직접 사건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저 감언이설로 수임한 후 착수금만 따먹을 생각이고, 열심히 변론할 의지나 책임감이 없습니다.

제값을 받고 제대로 변론합니다. 헐값에 대충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자존심과 명성, 평생 쌓아온 평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속이지 않고, 뒤통수치지 않습니다.
결과로 보여주고, 성공으로 보답합니다. 후회가 없습니다.

최근에 변호사가 늘어나면서, 헐값에 수임하는 변호사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입니다.
헐값에 수임해야할 만큼 고객이 없거나, 역량이 떨어지거나, 시간과 정성을 들일 생각이 없는 변호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로 실력 있는 변호사는 헐값에 수임하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싼 맛에 선임했다가, 돈만 버리고 후회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대형로펌이라고 하여도, 유능한 ‘간판급’ 변호사는 적고, 저연차, 중간급 변호사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초일류 회사라도, 유능한 인재는 희소한 것과 동일한 이치입니다.
유능한 변호사가 담당하지 않으면, 대형로펌이라도 서비스 품질이 떨어집니다.
특히, 대형로펌에서 저가 수임한 후, 실력이 부족하거나 연차가 낮은 변호사를 투입해서
수익성을 맞추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대형로펌의 고정 고객은 외국계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입니다.
이들은 1년 내내 법률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로펌의 주요 고객입니다. 따라서, ‘간판급’ 변호사의 서비스를 요구하고,
대형로펌도 기꺼이 이에 응합니다. 그러나, 어쩌다 한번 대형로펌을 찾는 고객은 대형로펌에게 뜨내기 고객에 불과합니다.
고액의 수임료를 부담하여도 유능한 ‘간판급’ 변호사를 배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1~2년차 변호사를 대거 채용해 대형로펌의 외형을 갖추고 대규모 광고로 사건을 유치하는 법무법인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변호사 1명이 주무하면서도, 변호사를 여럿 투입하는 것 같은 외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현혹되지 말고, 정확하게 실체와 실력을 파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