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2. 전주지검 정읍지청장은 그 전날 있었던 법무부 장관의 기자 회견을 비판하면서,
법무부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라는 글을 검찰 게시판에 올립니다.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 글이었음에도, 20명이 넘는 현직 검사들의 동의 댓글이 달립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정권 실세를 수사하고 있었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를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 기자 회견에서 검찰총장은 일선 검찰청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고 말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에 제동을 걸었던 것입니다.

검사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검찰총장의 검찰 수사 지휘는 법률상의 권한이자 의무인데, 법무부 장관이 이를 부정했기 때문입니다.

김우석 변호사(당시 전주지검 정읍지청장)는 검찰청법을 근거로,
일선 검찰청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검찰총장의 권한이자 의무라는 글을 올려,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공개 반박합니다.
지금껏 키워 준 검찰 조직이 흔들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우석 변호사는 할 말을 하고, 신의를 지킵니다.

2014. 8. 김우석 변호사(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는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복귀합니다.
이때 3년 9개월 묵은 진정 사건을 재배당 받습니다.

위 진정사건은 너무 복잡하고, 뚜렷한 증거가 없어서 3년 9개월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정인은 지속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억울함과 어려운 경제 형편을 호소하였습니다.

김우석 변호사(당시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위 진정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진정인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2달이 넘도록 위 진정 사건을 수사해 진상을 규명한 후, 피진정인들을 기소하고, 진정인의 억울함을 풀어줍니다.

그로부터 7년 후, 진정인은 검사를 사직한 김우석 변호사를 찾아옵니다.
그 당시 너무 고마웠었다는 말을 하려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위 진정사건이 처리되면서 100억원 가량의 피해도 변제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김우석 변호사는 위 진정인에게 “당시 검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던 것입니다.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김우석 변호사는 본분을 지키고, 자기 일에 충실합니다.

2020년 9월 전주지검 정읍지청장을 끝으로
2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온갖 종류의 형사사건을
6만건 가량 처리하였습니다.

전문가는 책에서 배운 지식으로 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후,
실무에서 배운 지식으로 진짜 전문가, 진짜 실무가가 됩니다.
검사 시절에, 수많은 사건을 처리하고, 수많은 변호사의 변론을 경험한 것은
김우석 변호사를 형사 사건의 진짜 전문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